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현대-기아車 내수점유율… 7년만에 70% 아래로 뚝

입력 | 2014-08-26 03:00:00

수입車 공세에 지속적 하락




현대·기아자동차의 상반기(1∼6월)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7년 만에 7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 기준으로 이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각각 42.7%와 26.8%였다. 두 회사 합계는 69.5%. 현대·기아차의 반기 점유율이 70%를 밑돈 건 2007년 상반기(69.0%)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떨어진 이유로 수입차의 성장을 꼽는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7년 상반기 4.5%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2.4%로 올랐다. 수입차 점유율은 각각 상반기에 2009년 5.1%, 2010년 6.2%, 2011년 7.1%, 2012년 8.0%, 2013년 10.5%로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올해 내로 15%를 넘어설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수입차들은 이미 다른 국내 자동차 업체를 따돌리고 현대·기아차를 뒤쫓고 있다. 한국GM의 올해 상반기 점유율은 9.3%, 쌍용자동차는 4.1%, 르노삼성자동차는 3.7%다. 2007년에는 현대·기아차에 이어 GM대우가 11.1%, 르노삼성차 9.3%, 쌍용차 4.9%로 수입차(4.5%)를 앞섰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어 현대·기아차가 내수 점유율 70%를 탈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