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승기]
QX60은 올해 상반기 디젤 세단 ‘Q50’으로 판매액을 올린 인피니티가 4월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급 7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하이브리드차는 보통 배터리 크기 때문에 공간이 좁기 마련인데 QX60은 초소형 리튬이온 배터리로 공간을 확보했다. 차체(길이 4990mm, 폭 1960mm, 높이 1745mm)도 커서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라면 좁은 공간에서는 운전이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하지만 가족을 태우고 여행 다닐 일이 많은 운전자라면 안락한 느낌을 받을 듯하다.
차체가 높아 급커브길에서 쏠림이 있지나 않을까 걱정했지만 의외로 굉장히 잘 잡아줬다. 구불구불한 서울 북악스카이웨이를 가는 도중 수많은 핸들링을 하면서도 딱히 쏠리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최신 무단변속기가 적용돼 변속 충격도 거의 없다. 약간 급하게 제동할 때도 부드럽게 멈췄다. 운전모드는 에코 스포츠 스탠더드 스노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데 사실 일반 운전자로서는 각 모드의 차이를 느끼기는 쉽지 않다.
큼직한 화면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은 터치식이어서 조작이 간편하다. 운전하는 틈틈이 지도를 보기에 편하다. 계기판 중앙에는 4.2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지만 운전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많지 않다. 차체가 커서 Q50에 적용된 차선이탈방지 시스템이 있으면 도움이 되겠다 싶었지만 아쉽게도 QX60에는 장착돼 있지 않다.
다만 위에서 보듯이 주변 360도 모든 상황을 카메라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가 있어 주차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7750만 원.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