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심장병-비만 예방 ‘소금-설탕 최소화’ 제품 봇물
심장병이나 비만 등 짜거나 단 것을 많이 먹었을 때 나타나는 각종 질병을 예방하려는 움직임이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젊은층에까지 번지면서 ‘저염 식단’이나 ‘저당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감지한 식음료업계가 소금과 설탕 함량을 줄인 저염·저당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짠맛과 단맛을 줄이면서도 특유의 맛을 그대로 내기 위한 연구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
○ 김치·고추장에 들어가는 소금을 줄여라
최근 짠맛을 줄인 제품이 줄을 잇고있다. 대상FNF 종가집의 ‘건강한 김 치’(왼쪽)와 신송식품이 내놓은 ‘짠맛을 줄인 순쌀 태양초 고추장’.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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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도 최근 저염 김치 제품인 ‘손수 담은 아삭 김치’를 내놓았다. 나트륨 함량이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인 100g당 374mg인 것이 특징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기존 김치 제품에 사용된 것보다 약 40% 염도가 낮은 저염수를 쓰는 대신 절임 시간을 더 늘렸다”고 밝혔다.
장류 분야에서도 최근에는 저염 제품이 인기다. 신송식품이 내놓은 ‘짠맛을 줄인 순쌀 태양초 고추장’은 기존에 내놓던 고추장들과 비교해 염도를 17%포인트 낮췄다. 이런 경향은 심지어 짭짤한 맛이 핵심인 치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매일유업이 내놓은 어린이용 제품인 ‘유기농 첫 치즈’와 ‘유기농 아기 치즈’는 제품 1장(18g)당 나트륨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60% 수준으로 낮췄다.
○ 음료업계 “설탕을 줄여라”
단맛을 줄인 음료들. 왼쪽부터 스타벅스코리아의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 프라푸치노’, 정식품의 ‘베지밀 무첨가 두유’,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저당’.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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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품은 콩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베지밀 무첨가 두유’를 지난달 31일 시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최근 저당 제품을 마시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당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평균 25% 낮춘 ‘라이트’ 음료들을 한국 시장용으로 독자 개발해 내놨다.
여름 한정 음료인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 프라푸치노’와 ‘커스터드푸딩 커피 프라푸치노’ 등이 대표적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