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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위안부 할머니의 피맺힌 증언

입력 | 2014-08-16 03:00:00


빨간 기와집(가와다 후미코 지음·오근영 옮김·꿈교출판사)=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배봉기 할머니(1914∼1991)의 삶을 그렸다. 저자는 1977년 배 할머니를 만나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처음으로 들었다. 배 할머니는 1944년 가을 오키나와 도카시키 섬의 위안소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전후 다른 위안부들과는 달리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버려졌고 어떤 배상이나 위로도 받지 못한 채 1991년 쓸쓸히 세상을 등졌다. 저자가 담아낸 배 할머니의 증언은 일본 정부의 부인과는 달리 당시 일본군의 관리와 통제 아래 위안소가 설치 운영됐다는 점을 과장도 꾸밈도 없이 보여주고 있다.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