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인 2명 13년만에 사형집행 필로폰 50g 이상 제조-유통땐 중형… 한국정부 강력 호소에도 극형 내려
○ 유통시킨 마약의 양에 따라 형량 결정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수감된 한국인 마약사범은 102명에 달한다(2013년 6월 30일 기준). 외교부 당국자는 “수감된 이들 가운데 20여 명이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대부분은 2심에서 집행을 유예받고 현재 중국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 동향을 보면 2009년 24명이던 한국인 마약 범죄자는 2011년 3명까지 줄었다가 2012년 16명으로 다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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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공급책 역할 하는 북한에 대한 경고
중국의 이런 결정에는 마약 공급책 역할을 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제조된 마약은 ‘빙두’ ‘얼음’이라는 은어로 불린다. 주로 접경지역 주민들이 이를 운반해주고 수고료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한국인 마약사범이 사형을 유예받았다고 해도 국내 송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중국과 수형인이송협정을 맺고 있지만 마약사범에게는 적용된 사례가 없다. 2008년 이후 한국 정부가 외국에 수감된 한국 수형인을 송환 대상자로 선정한 사례는 101명이다. 이 가운데 상대국 동의를 얻어 국내에 이송한 수형인은 45명에 불과하다.
중국은 마약사범의 사형 집행에 국적을 불문한다. 2009년 영국인 1명, 2010년 일본인 4명, 2011년 필리핀인 4명, 2013년 필리핀인 1명, 올해 파키스탄인과 일본인 각 1명 등 외국인 마약사범의 사형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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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