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월말 현재 1만9846채로, 작년말 2만4102채에 비해 17.7% 줄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 중대형 아파트를 소진하기 위해 분양가 할인이나 금융혜택 등을 추가로 제공한 점도 미분양 물량 소진에 영향을 줬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내 중대형 아파트 단지인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는 미분양 물량 분양가를 최고 30% 깎아 주었다"며 "서울 중소형아파트 전세가격으로도 아파트를 살 수 있게 되자 미분양된 물량 가운데 40% 가량이 빠르게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서울 강남구 세곡2지구에 분양한 '강남 더샵 포레스트' 역시 전용면적 114~244㎡의 대형 아파트로만 구성됐는데 350가구 모집에 2838명이 몰려 8.1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신규 분양 물량이 아닌 일반 중대형 아파트도 거래량이 늘었다. 양 실장은 "국토교통부 온나라부동산정보 통계를 바탕으로 조사해보니 올해 상반기(1월~6월)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이 5만2691채로 지난해 상반기 4만5228채에 비해 16.5% 늘었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