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네덜란드 감독과 많은 인연
관건은 돈…연 30억원 넘는 비용 예상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압축한 차기 국가대표 사령탑 최종 후보 3명 중에는 네덜란드 출신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62) 감독이 포함돼 있다. 거스 히딩크(68) 감독으로부터 비롯된 한국축구의 ‘네덜란드 커넥션’이 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올해 2월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현재는 쉬고 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뽐냈고,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사령탑도 지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영입후보 1순위로 알려진 가운데 관건은 역시 ‘돈’이 될 전망이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당시 연봉만 180만유로(약 25억원)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축구협회 입장에선 적지 않은 금액이다. 외국인 감독이 한국생활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지원과 그가 데려올 수도 있는 스태프까지 포함할 경우 30억원 넘게 들 것으로 보인다.
기술위는 대표팀 감독 후보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연봉을 포함한 금전적 부분은 일단 고려하지 않았다. 영입 협상은 축구협회 고위관계자가 담당한다. 축구협회가 세계적 명장을 데려오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벨기에와 네덜란드 언론들이 2일(한국시간) “벨기에 클럽 겡크가 차기 감독 후보에 판 마르바이크를 포함시켰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