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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찬의 SNS 민심]여름 달굴 블록버스터, 가장 많이 언급된 배우와 영화는?

입력 | 2014-08-01 03:00:00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전통적으로 여름은 영화의 계절이다. 그래서 영화계에는 여름 블록버스터라는 말이 존재한다. 여름 영화시장을 둘러싼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의 대결은 항상 초미의 관심사다.

6월 30일부터 7월 30일까지 한 달간 트위터와 블로그에서 ‘영화’라는 키워드를 언급한 횟수는 73만4929건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12년 같은 기간의 87만2767건에 비해 15.7%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81만6962건에 비해서도 10%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는 세월호 참사라는 영화 외적 영향과 올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의 축소라는 내적 요인이 두루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영화진흥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43%로 지난해 56.4%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전체 관객 수도 9651만 명을 기록해 작년보다 200만 명 줄었다. 특히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상반기 대비 1403만 명이나 감소한 4154만 명이었다. 이에 비해 외국영화 관객 수는 1203만 명 증가한 5497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외국영화에 비해 감독과 배우 등이 친숙한 한국영화에 대한 얘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많이 회자되는 점에 비추어볼 때 전체 언급량 감소는 한국영화의 단기적 부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관객들은 ‘영화’에 대해 어떤 이야기들을 주로 나누고 있을까.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관객들이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감독-배우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전체 연관어 1위는 5만9040건을 기록한 ‘감독’이 차지했고 2위에는 4만8263건을 기록한 ‘배우’가 올랐다. ‘개봉’작에도 큰 관심을 보였으며(4만243건) 어떤 영화를 볼지 ‘생각’했고(3만6556건), 외국영화보다는 ‘한국영화’에 여전히 큰 애정을 보였으며(3만1559건) 주로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3만560건). 영화 내용 가운데서는 ‘드라마’ 구조에 관심을 보였고, 설명보다는 ‘느낌’을 중시했으며 여름 시즌엔 ‘공포영화’가 호소력이 있었고 ‘주인공’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도표 참조).

영화 인물 연관어 1위는 1만3143건을 기록한 배우 강동원이 차지했다. ‘군도: 민란의 시대’는 작품 연관어에서도 1위를 차지했는데, 강동원과 함께 주연을 맡은 하정우도 인물 연관어 4위에 올랐다. 영화 ‘해무’에 출연한 아이돌 출신 박유천이 7607건으로 인물 연관어 2위에, ‘신의 한 수’에 출연한 정우성(6570건)이 3위에 올랐다. 김윤석(해무), 조진웅(명량), 이범수(신의 한 수)가 뒤를 이었고, 교황 방한 축하 음악회, ‘해적’ 시사회 등에서 주목을 받은 국민배우 안성기가 8위를 기록했다. 또 탕웨이와의 결혼설로 화제를 일으킨 김태용 감독과 윤종빈 감독(군도: 민란의 시대)이 9, 10위에 각각 랭크됐다. 외국 인물로는 2943건을 기록한 탕웨이와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의 게리 올드먼(1730건)이 한국배우보다는 낮은 언급량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마이클 베이, 제이슨 클라크, 스칼릿 조핸슨, 마크 월버그, 톰 크루즈 등도 1000건 이상의 의미 있는 버즈 양을 기록했다.

‘영화’와 함께 언급된 국가별 연관어를 보면 3만1559건을 기록한 한국이 압도적 1위에 올라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이 여전함을 나타냈고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홍콩, 이탈리아 등이 뒤를 이었다.

영화 심리 연관어로는 ‘좋다’가 4만여 건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고 여름 시즌을 반영한 듯 2만8000여 건을 기록한 ‘공포’가 2위에 올랐다. 이어 ‘기대하다’ ‘재미’ ‘슬프다’ ‘감동’ ‘추천하다’ ‘매력적’ ‘잘 만들다’ ‘흥행’ 등이 심리 연관어 톱10에 올랐다. 영화는 재미있어야 하며 그 재미는 슬프거나 감동에서 비롯되고 매력적이고 잘 만든 영화는 추천하고 그렇게 입소문이 나면 흥행에 성공한다는 것이 관객들의 생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전체 연관어에서 ‘이벤트’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읽을 수 있다. 올해 영화 전체 연관어 ‘이벤트’ 언급량은 1만8207건으로 2013년의 7만7807건에 비해 매우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벤트와 함께 영화 예매권 언급량도 같은 수준으로 줄어들어 국민적 슬픔 속에서 영화 마케팅도 사뭇 조용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영화’라는 키워드를 떼고 이른바 여름영화 빅6의 최근 1주일 언급량은 어떻게 나타났을까. 7월 23일부터 30일까지 각각의 영화 제목으로 검색한 버즈 양 순위는 다음과 같다. 물론 기간이 1주일이기 때문에 개봉일정 등을 감안해서 데이터를 읽을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개봉한 주에 언급량이 늘어나게 마련이니까.

1위부터 ‘군도: 민란의 시대’ 3만9385건, ‘해적’ 3만739건, ‘드래곤 길들이기2’ 2만9552건, ‘해무’ 2만9168건, ‘명량’ 1만538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8143건 등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영화 흥행 데이터와 SNS 언급량 등의 상관성을 토대로 흥행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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