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주포 최고참 박철우
“제 실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자책하면서도 친구인 요한이가 솔직히 부러웠어요. 그래도 다시 기회가 왔으니 이번엔 꼭 잡아야죠.”
4년 뒤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박철우는 주포로 활약했지만 한국은 동메달에 머물렀다. 병역 혜택도 얻지 못했다.
박철우는 어느새 한선수(국방부)와 함께 대표팀 최고참이 됐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한국 성적은 주포인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표팀 전력이 2006년이나 2010년에 비해 약하다고 지적한다. 박철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배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잖아요. 개인의 실력보다는 뭔가 해내겠다는 의지와 분위기가 중요하죠. 광저우 때보다 지금 대표팀 분위기가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병역 혜택요? 그건 나중 문제예요. 선수로서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을 꼭 누리고 싶습니다. 후회 없이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진천=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