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평균 비거리 124.4m… 2003년 전성기의 이승엽 능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홈런 37개를 때린 지난해 평균 비거리는 118.6m, 31개를 때린 2012년에는 118.8m였다. 올해는 거의 6m가 늘어난 셈이다. 박병호는 “복근 등 코어 근육을 키우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근육량이 늘면서 몸무게도 불었다”면서 “아닐 것처럼 보여도 배에 왕(王) 자가 장난이 아니다”며 웃었다.
홈런 56개를 기록했던 2003년의 삼성 이승엽(38)과 비교하면 어떨까. 만 27세였던 그해 이승엽이 때린 홈런 중 130m가 넘어간 것은 9개였고, 평균 비거리는 117.9m였다. 올해 박병호가 때린 홈런 중 가장 짧은 홈런은 비거리 110m지만, 당시 이승엽은 15개가 110m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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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