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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1병 7000원 ‘50년근 산삼액’ 알고보니 맹탕

입력 | 2014-07-31 03:00:00

통신판매 음료 산삼성분 없어… 생산비 10배 폭리 업체대표 입건




‘이 한 병에 강원도 50년근 산삼 한 뿌리 가까이가 들어있습니다. 노화 방지, 면역력 강화, 위와 간 보호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줍니다!’

지난해 1월 몇몇 언론에 한 통신판매업체가 광고한 내용이다. 이 건강보조식품의 값은 20mL 30병 1세트에 20만 원. 실제 생산비(2만2000원)의 10배 가까운 금액이었다.

통신판매업체는 올해 4월까지 광고를 보고 연락해온 노인과 부녀자 등 2000여 명에게 5800세트를 판매했다. 제조업체로부터 세트당 4만 원에 구입해 9억4000여만 원의 부당 이득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제조업체도 1900세트를 인터넷에서 직접 판매하거나 다른 도매업체에 넘겨 2억9000만 원을 챙겼다.

그러나 이 제품의 광고가 ‘허위 과장 광고’라는 첩보를 입수한 강원 춘천경찰서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산삼의 핵심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유무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일반적인 액상차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제품은 산삼 핵심 성분이 없는 평범한 음료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통신판매업체 대표 A 씨(56)를 식품위생법(과대광고 금지) 위반 혐의로, 제조업체 대표 B 씨(67) 등 4명을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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