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亞경기 야구대표 논란 속 확정 “유, 후반 갈수록 실력 좋아져 뽑아 2루 오재원 내야 전천후 활용 가능” 24명 중 병역 미필 김상수 등 13명… 아마는 동의대 투수 홍성무 유일
야구는 다르다. 객관적인 성적은 좋지 않아도 대표팀의 상황이나 포지션상 필요한 선수가 있다. 국제 대회 경험이나 팀워크도 무시할 수 없다. 선수 선발을 둘러싼 논란이 생길 수 있는 구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가 28일 기술위원회를 통해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아경기에 출전할 24명의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자 팬들 사이에서는 선수 선발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다.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한 2루수에 두산 오재원이 뽑힌 것도 의외로 볼 수 있다. 오재원은 서건창(넥센), 정근우(한화), 안치홍(KIA) 등 자신보다 타격 성적이 뛰어나거나 경험 많은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주전 2루수로 발탁됐다. 류 감독은 “오재원은 1, 2, 3루수 및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고 대주자도 된다. 활용도가 높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올해 타율이 0.220에 불과한 롯데 포수 강민호(롯데)가 대표팀에 승선한 것이나, 오른손 정통파 투수 가뭄 속에 4승 5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 중인 이태양(한화)이 뽑힌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프로야구 10구단 KT의 우선지명을 받은 동의대 투수 홍성무는 아마추어 야구 배려 차원에서 선발됐다.
류 감독은 “팀별 분배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베테랑이 많이 빠졌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인 만큼 잘할 것이다. 무조건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말대로 금메달만이 모든 논란을 불식할 수 있다. 24명의 선수 가운데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병역 미필 선수는 1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