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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로 불리는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와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간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불꽃튀는 초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입'이었던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適子)인 서갑원 전 의원의 대결은 박 대통령과 고(故) 노 대통령의 대리전으로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순천·곡성 선거전에는 두 후보를 비롯해 통합진보당 이성수, 무소속 구희승·김동철 후보 등 총 5명이 출마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와 지역민심을 감안할 때 이·서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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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후보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의 공천 경선에서 '힘이 되는 국회의원'을 슬로건으로 예상을 뒤업고 공천을 움켜 쥐며 재선 국회의원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공천 확정 이후 서 후보는 "국민을 무시하고, 호남을 무시하는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며 야권 본능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지역구를 통합진보당에 넘겨주며 흩어졌던 표심을 결집하고, 공천경선 과정에서의 잡음으로 일탈한 지지층도 하나 둘 규합되고 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하지만 이 후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비록 서 후보에게 뒤졌지만 점차 격차가 한 자리수로 좁혀지고 있다며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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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순천대 의대유치 ▲순천만정원 제1호 국가정원 지정 ▲광양항 활성화 ▲투자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자칭 '황금공약'을 내놓았다.
또 "조충훈 순천시장의 16대 핵심공약을 함께 이루겠다"며 공식적으로 무소속 조 시장에게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 일각에서는 새정치 공천경선에서 탈락한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일부 지지자들도 이 후보를 돕는 등 지지세가 점차 결집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가 끝까지 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다수의 유권자들은 지역발전의 기대심리 때문에 이 후보의 공약에 귀를 솔깃하지만 결국 투표장에서는 서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지난 2011년 순천·곡성지역 보궐선거 투표율은 41.3%로 저조한 가운데 이번 선거는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상황인만큼 투표율도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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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