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학을 달린다/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안산산재병원 이름 바꿔… 7월부터 새롭게 출발 척추전문의 추가 영입, 관련학과 협진체제 갖춰 최근 첨단 의료장비 도입… 경기 서남부 재활 메카로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이 최근 도입한 미세 침습적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장면. 이달 초 안산산재병원에서 이름을 바꾼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은 최근 첨단 의료 장비를 도입하는 등 지역 거점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변신 중이다.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제공
근로복지공단 병원은 인천, 대구, 대전, 경기 화성, 안산, 경남 창원, 전남 순천, 강원 태백, 동해, 정선 등 전국에 10개 병원이 있다.
앞서가는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전국 근로복지공단 병원 가운데서도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원장 임호영)의 변신이 눈에 띈다. 국내 대표적인 공업도시로 꼽히는 안산. 이곳의 유일한 공공 의료 기관이자 종합병원(422병상 15개 진료과목)인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은 올해 개원 29주년을 맞았다. 병원은 그동안 ‘안산중앙병원’과 ‘안산산재병원’을 거쳐 이달부터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안산병원은 올해 1월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환자들의 동선을 고려한 공간 설계로 최소 시간에 모든 진료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본관과 재활센터, 검진센터 등이 확장 신축됐고, 90대의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250여 대의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안산병원은 올해 척추클리닉과 재활전문센터를 특화했다. 척추질환자들에게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와의 협진체계를 구성했다. 최근 척추 전문의 2명도 추가 영입했다.
2008년부터 운영 중인 1600여 m² 규모의 재활전문센터는 산재환자뿐만 아니라 지역의 환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지역 보건소와 연계해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인공관절수술 및 치매노인사업 등을 실시해 공공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서남부 지역 재활치료의 메카로 불린다.
의료진이 3D 뉴턴 재활기기를 활용해 척추질환 환자의 재활 치료를 돕고 있다.
안산병원은 국내 최초로 산재환자의 빠른 직업 복귀를 돕고, 복귀 후 작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1년 ‘작업능력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난해엔 ‘작업능력 강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의학적으로 치료가 종결된 뒤에도 장애가 남아 있는 경우에 직업상 요구하는 정도에 따라 일을 할 수 있는지가 달라진다.
작업능력 평가 프로그램은 치료 종결을 앞둔 환자를 대상으로 직업에서 요구되는 동작을 사업장과 비슷하게 설정해 실제로 요구하는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이를테면 직업상 50kg의 물체를 바닥에서 머리로 들어 올려야 한다거나, 30kg 물체를 계단을 통해 옮겨야 한다면 그 상황을 연출해 평가하는 것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환자가 곧바로 직업에 복귀할 수 있는지, 일정 기간 직업 복귀를 위해 신체 강화 훈련을 해야 하는지, 직업 복귀가 불가능한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환자와 사업주 모두에게 직업 복귀에 대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