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삼성역… 경찰 등 63명 출동… 노점상 “밖에 볼일있어 묶어둔 것”
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경찰과 소방대, 서울메트로는 가방 근처에 있는 승객 40여 명을 1층으로 대피시키고 감식 작업에 들어갔다. 가방이 묶여 있는 내선 순환 7-3 승강장에는 승객이 타고 내리지 못하게 했다. 폭발물이 확인된 게 아니어서 지하철 무정차 통과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가방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소동은 47분 만에 허무하게 끝났다. 가방 주인 하모 씨(43)가 오후 2시 9분 승강장에 스스로 나타난 것이다. 하 씨는 오후 1시경 지하철에서 내린 뒤 무거운 가방을 쇠사슬로 묶어 두고 코엑스에 가 전시회를 보고 온 것으로 밝혀졌다. 노점상인 하 씨는 평소 가방에 옷가지 등 판매 물품을 넣고 다니면서 때에 따라 이동의 편의를 위해 가방을 묶어두려 늘 쇠사슬을 갖고 다녔다고 한다. 경찰은 하 씨를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3월 17일에도 강남구청역에서 승객이 실수로 놓고 간 가방을 두고 한때 폭발물 소동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