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선수들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홈경기 전반 17분 이동국의 선제골 직후 하프라인에 모여 골 세리머니 대신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골키퍼 최은성을 헹가래치고 있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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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일 선제결승골·신광훈 쐐기골
올 3월 부산전 패배 설욕 10승 선착
이동국 ‘60-60’ 최은성 은퇴 축하
“우리가 부산에 약하다는 생각은 안한다. 언제든 이길 수 있다.”
포항은 최근 부산을 상대로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3일 부산 원정에서 3-1로 승리하기 전까지 부산전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에 그쳤고, 올해도 3월 15일 부산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자연스레 ‘부산 징크스’라는 달갑지 않은 이야기가 나왔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징크스라 말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이상하게 우리가 힘든 일정일 때 부산을 만났다. 올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부리람(태국) 원정 후 부산을 만났다. 언제든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감독의 말은 괜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포항 선수들은 20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6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을 2-0으로 완파하며 시즌 초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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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상주가 맞붙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1만5216명이 입장해 주연 최은성(은퇴)-조연 이동국(이상 전북)이 만든 드라마를 관전했다. 이동국은 이날 1골·2도움을 기록하며 신태용, 에닝요에 이어 통산 3번째로 60골-60도움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은 6-0의 대승을 거뒀다.
한편 19일에는 전남이 성남을 2-0, 수원이 인천을 3-2, 울산이 경남을 1-0으로 눌렀고 제주와 서울은 1-1로 비겼다.
포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