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2016 리우대회 정식종목 부활 2년간 성적 바탕 남녀 60명 출전… 기존 랭킹시스템 사용해 프로 유리 아시아 최강 한국, 메달 전망 밝아
브리티시오픈 첫날, 최경주 이븐파 마쳐 한국의 최경주가 17일 영국 호일레이크 로열 리버풀 GC(파72)에서 열린 제143회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의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최경주는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랭킹 포인트가 이번 브리티시오픈부터 적용됨에 따라 최경주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호일레이크=GettyImages 멀티비츠
올림픽 골프 출전 규정에 따르면 2016년 7월 11일 기준으로 남녀 골프 세계 랭킹 15위 이내에 드는 선수는 무조건 출전 자격을 확보한다. 다만 15위 안에 드는 선수 중에서도 출전 선수는 국가별 4명으로 제한한다. 17일 현재 남자 랭킹에서 미국은 15위 이내에 7명의 선수가 포진한 반면 한국은 최경주가 71위로 가장 높다. 미국은 15위 안에 들어도 올림픽 티켓을 못 따는 선수가 나올 공산이 높다. 여자 랭킹에서는 15위 이내에 한국 선수 중 박인비(3위), 유소연(9위), 양희영(15위)이 이름을 올렸으며, 미국 선수는 스테이시 루이스, 미셸 위 등 7명에 이른다. 세계 15위 기준으로 국가별 최대 4명씩 출전 선수가 우선 정해지고 나면 60명이 채워질 때까지 다시 랭킹에 따라 국가별로 2명까지 출전권을 준다. 한국 여자 골프는 15위 이내 최대한 많은 선수가 진입해 4명의 출전 선수 제한을 채워야 메달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대한골프협회 오철규 사무국장은 “국가별 출전 쿼터 제한 때문에 랭킹이 낮은 다른 국가 선수들도 출전 기회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개최국인 브라질은 자동 출전권 남녀 1장씩 확보했다. 각 대륙에서 적어도 1명은 출전할 수 있도록 배분되는 규정도 있다.
올림픽 골프는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지며 남녀 개인전만으로 금, 은, 동메달을 가린다.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과 금메달 도전은 영광스러운 목표”라고 했다. 한국 선수들이 미국 대표 미셸 위, 뉴질랜드 국적 리디아 고 등 해외교포들과 맞붙을 공산도 크다. 최경주는 올해 초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 연장 시점을 올림픽이 열리는 2016년까지로 할 만큼 의욕을 보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테니스는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휩쓸면 ‘커리어 골든 슬램’이란 칭호를 부여하고 있다. 골프에서도 ‘별 5개’를 거머쥐는 주인공이 탄생할지 흥미롭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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