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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검사로, 냄새판별로… 치매 조기진단”

입력 | 2014-07-16 03:00:00

알츠하이머 국제 학술대회서 눈-코 이용 조기발견 논문 잇달아




눈과 코를 이용해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기억력 테스트 등이 주로 쓰였지만 혈액과 망막, 후각 기능으로 보다 정확하게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수단이 하나둘씩 발견되고 있는 셈이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국제학술대회에선 눈의 상태를 진단해 치매를 조기 발견하는 방법을 담은 논문이 발표됐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오랜 기간 ‘플라크’처럼 뇌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망막이나 수정체에도 이 단백질이 쌓이므로 이를 검사하면 치매를 조기 발견할 수 있다.

호주 연방과학기술연구협회 숀 프로스트 박사는 “실험에 참가한 치매 환자 200명 가운데 40명에게서 뇌와 망막에 쌓인 베타 아밀로이드 양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올해 말 전체 실험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냄새를 판별하는 후각 기능 검사를 통해 치매를 조기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도 제시됐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대뇌 피질이 얇아지고 측두엽의 해마가 작아질수록 후각과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치매 초기부터 이런 현상이 시작되므로 후각 기능 이상으로 치매 진행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다방게레 데버넌드 컬럼비아대 교수가 이끈 연구진도 2004∼2010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세 차례 연구 끝에 후각 테스트 점수가 낮은 사람과 치매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앞서 이달 초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혈액 속 10가지 단백질 성분을 측정해 치매 발병을 예측할 수 있다. 2년 내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 치매 환자는 3500만 명이며 2050년까지 1억15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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