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넓은 좌석과 적재량…미니밴과 함께라면 여행이 즐거워진다

입력 | 2014-07-16 06:55:00

기아자동차 카니발


■ 국산 미니밴 4종 비교해보니…

카니발, 더 편해진 좌석…가족여행에 딱
올란도, 1∼3열 좌석 극장식 설계 돋보여
코란도 투리스모, 국내 유일 4WD 미니밴
카렌스, 평일엔 출퇴근용·주말엔 레저용


아웃도어 레저와 캠핑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자동차 시장에도 뚜렷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14년 1∼5월 국산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SUV와 RV, 미니밴 등을 포함한 레저용 차량의 판매량이 15만6308대로 전체 내수 판매의 27%를 차지했다. 3대 중 1대는 레저용 차량인 셈. 다양한 레저용 차량들 중에서도 최근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은 바로 미니밴이다. SUV에 비해 더 많은 인원이 함께 여행과 레저를 즐길 수 있으며, 9인승 이상 미니밴의 경우 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차체 크기는 SUV와 비슷하거나 약간 큰 편이지만 주차감지 센서와 후방 카메라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장치를 적용해 운전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대표적인 국산 미니밴 4종의 특징을 살펴봤다.

● 가족을 위한 프리미엄 미니밴, 카니발

2007년 이후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카니발의 가장 큰 매력은 스타일이다. 투박한 아저씨 타입의 미니밴에서 젊은 아빠 느낌의 세련된 스타일로 변신했다. 기존 모델 대비 높이는 40mm 낮추고 축거(휠베이스)는 50mm 늘리는 다이어트를 감행한 것이 주효했다. 누가 봐도 참 멋있다.

운전도 편리하다. 차체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차량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주는 차세대 차체제어장치와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을 바꾸면 카메라로 차선을 인식해 운전자에게 경보해주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도 갖췄다. 주차 걱정도 없다. 누구나 쉽게 평행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차조향 보조시스템(SPAS)을 갖추고 있다.

실내 공간도 더욱 여유로워졌다. 9인승 모델의 경우 시트 구성을 기존 3열에서 4열로 조정하고 독립시트를 적용해 더 쾌적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4열에는 세계 최초로 팝업 싱킹 시트를 적용했다. 필요시 4열을 접어서 바닥으로 숨기면 최대 546L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3열 공간도 더 여유로워졌다. 4열 시트를 접은 후 3열을 뒤로 밀 수 있어 탑승자들의 거주성을 높였다. 스마트키를 지닌 채 차량의 뒤쪽으로 이동하면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뒷문이 알아서 열리는 ‘스마트 테일게이트’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한국지엠 쉐보레 올란도


● 넓고 실용적인 패밀리밴, 올란도

7인승의 콤팩트한 디자인을 갖춘 한국지엠의 올란도는 EZ-Tech 기술을 적용해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원터치로 시트를 폴딩해 뒷좌석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2·3열은 폴딩하면 완전히 평평한 공간이 확보된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능이다.

내부의 수납공간에도 세심함이 담겨있다. 센터콘솔 트레이에 2개의 컵 홀더를 마련했다. 탬버형 덮개가 적용된 콘솔박스를 탑재해 깔끔한 정리가 가능하다. 또 트렁크 하단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리어 트렁크 수납함을 적용했다. 센터페시아 속 시크릿큐브 공간에는 iPod, MP3플레이어 등을 연결할 수 있는 USB포트와 소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깜찍하게 숨어있다.

또 선바이저 화장거울 조명을 동반석까지 확대했다. 운전자가 3열좌석의 승객까지 눈을 맞추며 대화할 수 있도록 컨버세이션미러도 장착되어 있다. 1열부터 3열까지 좌석을 극장식으로 설계한 것도 눈에 띈다. 탑승 인원 모두가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 국내 유일의 4륜구동 미니밴, 코란도 투리스모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의 최대 장점은 사륜구동(4WD) 시스템이 탑재돼 있는 국내 유일의 미니밴이라는 점이다. 카니발, 토요타의 시에나 등 경쟁모델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기도 하다. 빗길, 눈길, 험로 등에서 탁월한 안정감을 발휘한다.

커다란 차체 크기를 잊을 만큼 운전도 편안하다. 일상 가속 영역인 시속 120km까지는 승용차와 다름없이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후륜구동에 베이스를 둔 설계 덕분에 코너링과 승차감이 전륜구동 차량에 비해 훨씬 안락하다. 고급 대형차들이 대부분 후륜구동 차량인 것도 이 때문이다.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체어맨 W와 동일한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사용해 정숙성을 높이고 잔진동을 줄였다.

안전시스템도 충실히 갖췄다. 악천후, 급선회 등 운전자의 의지대로 차량을 제어하기 힘든 상황에서 엔진 출력 및 브레이크를 스스로 제어해 차량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ESP(차량자세제어시스템)가 적용됐다. ARP(차량 전복방지장치), 브레이크 페달을 충분히 밟지 못했을 때 전자적으로 판단해 제동력을 신속히 증대해주는 BAS(브레이크 보조시스템) 등이 장착돼 신뢰감을 준다.


기아자동차 카렌스


● 승용 감각의 운전이 편리한 미니밴, 카렌스

차체 높이가 4cm 낮아지면서 안정감과 스타일이 살아났다. 기아차 K시리즈의 디자인을 접목해 전체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풍긴다. 실내에 앉으면 이전 모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세련미가 느껴진다. 중형 세단인 K5에 앉은 듯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계기판 각종 버튼 등도 만족감을 준다. 버튼이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누구나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수입 미니밴을 만난 듯한 느낌이다. 평소에는 출퇴근용 세단, 주말에는 레저용 미니밴으로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실내 공간을 보면 특히 2열 시트가 편리하다. 2열 레그룸(940mm)과 2열 숄더룸(1440mm)이 기대 이상으로 넉넉해 4인 가족이 장거리 여행을 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2열 시트를 뒤로 16도까지 기울일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앞뒤로 18cm를 움직일 수 있는 슬라이딩 기능도 갖췄다.

주행 성능도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편안하며 안정감이 느껴진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MDPS)을 통해 차량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VSM(차세대 VDC)이 장착된 덕분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