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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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주장 이호준(38)은 11일 목동 NC전을 앞두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특유의 화려한 입담으로 후배타자 나성범(25)을 띄웠다. “세월호 사고가 난 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성금 마련을 위한 자선경매를 실시했는데 나성범이 NC는 물론, 전체 1위의 모금액을 기록했다”는 것이 이호준이 ‘홍보’하고픈 내용이었다.
자선경매는 6월에 열렸고, 7월7일 ‘사랑의 열매’측에 기탁됐다. 총 모금액은 1950만 3000원이었다. 이 중 NC 선수단의 모금액이 330만 4000원으로 9개구단 중 1위였다고 한다. 국가적 재난 앞에 아픔에 동참하고자 하는 성의가 중요할 뿐, 액수의 크고 작음은 두 번째겠지만 그래도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데에서 이호준은 보람을 느끼는 듯했다. 이호준은 “후배들한테 있는 물품, 없는 물품 최대한 내놓으라고 했는데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특히 NC의 최고 인기스타로 떠오른 나성범은 팔목, 발목 보호대와 글러브, 손목 아대 등을 내놓아 총 입찰액 72만 4000원으로 전체 1위 모금액을 기록했다. 넥센의 홈런왕 박병호보다 많은 액수였다. 박병호는 배트를 내놔 50만원에 낙찰됐다. 이호준은 “원래 박병호가 1위였는데 최다 금액을 써낸 팬 분이 구입을 포기해서 가격이 조금 떨어졌다. 덕분에 나성범이 올스타 득표 1위에 이어 자선경매 입찰액 1위까지 2관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인기 하나만 놓고 보면 프로야구 대세 1위’는 나성범이라는 선배의 은근한 자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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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