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세계선수권 열기 후끈
위태웅 아마 7단(왼쪽)이 8일 세계아마바둑 선수권대회 6라운드에서 1위를 달리던 중국의 왕뤄란 아마 6단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복기하는 모습. 이로써 5승 1패자가 6명이 나왔다.
한국에 바둑 유학을 온 베트남 소년 보녁밍 아마 2단(왼쪽)이 8일 이스라엘의 프라그만 아미르 아마 4단(22)과 대국하는 모습. 보녁밍은 패했다. 경주=윤양섭 기자 lailai@donga.com
60, 70대의 노인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브라질의 자영업자 딕 시바 1단(73)과 전직 교수인 호주 대표 한상대 7단(73), 영국의 퇴직 음악교사 프랜시스 로즈 2단(71) 등 60대 이상도 7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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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진 국제바둑연맹(IGF) 사무국장(프로 3단)은 “매일 저녁 친교실에서 선수들이 승부를 떠나 사귀는 모습이 바로 이 대회의 본모습”이라고 말했다.
8일 우승 후보는 6명으로 압축됐다. 동아일보 주최 아마국수전에서 우승해 한국 대표로 출전한 위태웅 7단(21)은 이날 오후 5전 전승의 중국의 왕뤄란 6단(17)에게 불계승을 거둬 기사회생했다. 우승에 바짝 다가선 6명은 5승 1패의 두 기사와 대만의 첸이티엔 7단(21), 태국의 티아와타나놋 타나폴 4단(24), 미국의 리앙지에 7단(43), 러시아의 수린 드미트리 6단(42).
우승자는 9일 7, 8라운드에서 결정된다. 9일 오전에는 7라운드, 오후에는 8라운드가 열린다. 오전에는 한국-미국, 중국-러시아, 미국-태국 선수가 겨룬다. 스위스리그식이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7승 1패의 동률이 나올 경우 누구와 싸워 이겼는지에 따라 우승자가 가려진다. 위 7단이 우승할 경우 입단포인트 40점을 받게 된다. 입단 포인트가 100점이 되면 프로가 될 수 있다.
한국은 그동안 6차례 우승했다(김찬우 유재성 이강욱 하성봉 송홍석 최현재). 특히 1998년 김찬우 6단, 1999년 유재성 5단, 2004년 이강욱 3단은 이 대회 우승으로 특별 입단했고, 최현재 초단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입단포인트를 채워 수졸(守拙)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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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