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윤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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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아 & 매니저 황경수 스노우볼엔터 대표
배우 송윤아(41)는 1999년 드라마 ‘미스터Q’ ‘용의눈물’ ‘지평선너머’ 등을 잇달아 흥행시키고 휴가차 해외여행을 떠났다. 당시 한 대형 연예기획사 대표는 해외에 있는 송윤아를 찾아가 “함께 일하자”며 명함을 내밀었다. 거액의 계약금도 제시했다. 하지만 송윤아는 “이 사람과 이야기해보라”며 전화번호를 하나 적어줬다. 전화번호의 주인은 황경수(42)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송윤아와 황 대표는 마치 오누이처럼 19년을 함께 해왔다. 연예계의 최장수 커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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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도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지적이고, 고급스러움 그대로!”
그렇게 인연은 시작됐다. 특히 두 사람 사이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약서가 없다. 2000년 초반 톱스타들의 높은 몸값에 대한 기사가 쏟아질 무렵, 송윤아는 밤늦게 황 대표를 만났다. 황 대표는 속으로 ‘혹시 계약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다고 한다. 만나고 나니 웬걸, 송윤아는 촬영장 다닐 때 즐겨 먹던 일회용 커피가 떨어졌는데, 신경써주지 않아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황 대표는 미안하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송윤아는 “계약금은 신경 쓰지 말라”며 오히려 황 대표를 걱정했다.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송윤아는 외국여행을 다녀오자마자 황 대표에게 말했다. “백발의 한 외국 배우와 매니저가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고, “나도 오빠와 그런 모습으로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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