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르노삼성 노조, 91% 찬성률로 파업 결의

입력 | 2014-07-07 03:00:00

2014년 국내 車업체 중 처음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을 결의했다.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처음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4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재적인원 대비 90.7%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2012년 노조를 설립한 후 2년 연속 임금을 동결해왔으나 사측은 단체협약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7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중재하에 열리는 3차 조정 및 8∼11일 집중교섭기간에 노사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노조는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5, 6월 6차례에 걸쳐 46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 측은 “회사 측이 승급, 승호제도를 폐지하고 일방적 아웃소싱을 진행했다”며 “희망퇴직 불응자에 대해선 강제 전환배치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고용노동부의 통상임금 산정 지침에 따라 노조에 승급, 승호제도와 관련한 협의를 제안했으나 노조가 거부해왔다”며 “8월부터 북미 수출용 ‘로그’를 생산하려면 아웃소싱이 불가피하다. 강제 전환배치는 없었다”며 맞서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올해 4월 기본급 11만9700원 인상, 성과급 200% 지급, 고용보장협약서 작성, 미래 비전 제시 등을 뼈대로 하는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