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일 방한] 시진핑 선물 에버랜드 임대 예정… 밍밍-리리 돌려보낸 이후 16년만
1994년 한중 수교 2주년을 기념해 삼성에버랜드에 임대됐던 판다들이 장난을 치며 놀고 있다. 이 판다들은 1998년 중국으로 돌아갔다. 동아일보DB
정부 관계자는 30일 “중국은 이미 판다 50마리를 미국과 일본, 벨기에 등 세계 각국에 임대해 특별 외교 사절로 활용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정상회담 이후 실제 판다가 해당 국가 동물원에 도착하기까지 2년 정도 걸리지만 에버랜드의 경우 이보다 조금 빠른 시일 안에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판다 한 쌍의 공식 임대료는 연간 100만 달러(약 10억 1150만 원)다. 이 비용은 ‘판다 공동연구비’라는 이름으로 중국 정부 산하 야생동물보호 관련 협회에 지급돼 멸종 위기의 희귀동물인 판다의 번식을 연구하는 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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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가 에버랜드에 들어오면 관광객 유발 효과 및 부가 캐릭터 상품 사업 등 상당한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앞서 판다를 도입한 일본은 판다 한 마리의 경제유발 효과가 도입 비용의 10배 이상 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판다 한 쌍은 판다 그림이 그려진 전용 비행기를 타고 한국 땅을 찾게 된다. 1994년 한중수교 2주년을 기념해 에버랜드에 임대됐던 ‘밍밍’과 ‘리리’도 전용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내려 국빈 대우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에버랜드는 판다를 4년간 기르다 외환위기에 따른 비용 문제로 1998년 9월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