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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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한국축구, 변해야 산다
1. 사령탑의 연속성
2. 4년 마스터플랜 수립하라
3. 스타를 키우고 살려라
4. 한국형축구 전문가를 찾아라
5. K리그가 희망이다
강팀과의 평가전 통한 전력 강화 중요
유럽 등 주요국가들은 이미 일정 빡빡
차기 월드컵 대비 축구행정력 강화해야
한국축구에 필요한 장기적 계획은 사령탑의 연속성을 포함해 여러 부문에 걸쳐서다. 그 가운데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강화를 위한 평가전 섭외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한 가지만 짚어보더라도 장기 마스터플랜 수립의 시급성이 명확해진다.
지난해 7월 열린 동아시안컵 이후 ‘홍명보호’가 소화한 A매치 스케줄을 살펴보더라도 확실히 허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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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질문할 때마다 대한축구협회의 답변은 대개 똑같았다. “아무리 열심히 평가전 상대를 섭외해도, 이미 해당 국가들의 A매치 계획이 꽉 차 있어서 초청할 수 없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현재 FIFA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유럽과 남미의 유력 국가들의 경우 A매치 스케줄이 이미 상당히 확정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짧게는 올해 하반기, 길게는 내년 초까지 마무리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들처럼 일찌감치 뛰지 못했을까. 축구계에서 국제행정력이란 단순히 FIFA 및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임원을 배출하고, 여자월드컵이나 U-20(20세 이하)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서서히 바닥을 향해가고, 그래서 월드컵 등에서 직·간접적 피해를 낳고 있는 FIFA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강호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항상 비슷한 루트를 통해 평가전 상대를 섭외하다보니 오해의 소지도 많고, 후보군도 한정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앞으로는 월드컵 대비에만 ‘올인’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아시안컵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하면 4년 뒤 차기 대회 자동출전권을 얻었지만, 이 제도는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국 ‘맞춤형 A매치’를 치를 수 있는 짬이 더 적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결국 장기 마스터플랜 없이는 대표팀의 전력 점검과 강화 또한 먼 나라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