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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월드컵] “항공·숙박 엉망” 보아텡의 폭로전

입력 | 2014-07-01 06:40:00

케빈 프린스 보아텡.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갈 데까지 갔다. TV에서나 볼 법한 ‘막장 드라마’가 가나대표팀 내부에서 펼쳐지고 있다.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가나는 미드필더 케빈-프린스 보아텡(27·샬케04)의 입으로 인해 어수선하다. 훈련 중 제임스 아피아 감독에게 욕설을 퍼부어 자국 축구협회로부터 A매치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보아텡은 분함과 억울함을 엉뚱한 곳에다 분출했다.

월드컵 준비 기간부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기까지 축구협회의 일거수일투족을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폭로했다. 보아텡은 “이번 월드컵은 처음부터 끝까지 악몽이었다”며 “협회의 숙박, 항공 준비는 아마추어 수준이었다”고 비난했다. 합숙훈련 당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부터 문제였다. 항공편 준비 차질로 대표팀을 2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 애틀랜타와 뉴욕을 경유해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또 체격이 큰 선수들에게 불편한 이코노미석을 배정한 반면 자국 축구협회장은 자신의 아내, 두 아이와 함께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가나축구협회는 경기 출전수당을 선수들에게 제때에 지급하지 않은 전과도 갖고 있다. 여하튼 보아텡의 폭로로 가나대표팀과 축구협회는 ‘콩가루 집안’임이 또 한 번 입증됐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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