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관계자는 “미래유망기술 후보군이 선정되면 ‘미래창조 발전전략’에 따라 이를 미래 먹거리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관련 기업, 연구소, 대학과 손을 잡고 연구 방향과 투자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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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미래 전력기술은 이미 현장에 접목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가 대표적이다. 스마트그리드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기존 전력망을 지능화해 고품질의 전력을 제공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말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2월 스마트그리드(SG) 스테이션 준공식에서 “스마트그리드 분야는 진정한 새로운 제6의 물결로 작동할 것”이며 “가계 및 국가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끄는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은 정부 로드맵에 따라 2009년 12월부터 올 5월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인 제주도에서 지능형전력망, 소비자, 운송, 신재생, 전력서비스 등 5개 분야의 기술 실증과 상용화 모델을 개발했다.
한전은 스마트그리드 확산을 위한 핵심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대표적이다. ESS는 전력이나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송전하는 일종의 배터리를 말한다. 빌딩이나 공장에 ESS를 설치하면 전기를 덜 쓰는 시간대에 발전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력이 가장 필요한 피크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다. 한전은 또 스마트그리드를 확산하기 위해 사옥을 대상으로 태양광과 ESS, 건물자동화시스템(BAS), 스마트분전반 등이 연계된 ‘지능형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구축에도 착수했다. BEMS란 건물 내 전력, 냉난방 공조 설비, 가스나 물 등의 운영설비를 ICT와 융합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이용 효율을 높이는 건물에너지시스템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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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