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9경기 출장정지 중징계… 4개월 활동금지-벌금 1억원도
‘핵 이빨’의 대가는 컸다. 25일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의 어깨를 깨문 우루과이의 특급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중징계를 받아 월드컵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전날 이탈리아 조르조 키엘리니에게 달려들어 어깨를 문 수아레스에게 9경기 출장 정지 및 4개월간 축구와 관련된 활동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FIFA는 이와 함께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1366만 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FIFA 징계위원회 관계자는 “수아레스의 행동은 축구 경기, 특히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월드컵에서는 허용될 수 없는 일이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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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까지 나서 “수아레스가 깨무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수아레스를 감쌌지만 TV 화면 등의 증거가 너무 명백했다. 또 수아레스가 이전에 두 번이나 경기 중 상대 선수를 문 전력도 징계 수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수아레스는 2010년과 지난해 유럽 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깨물어 각각 7경기와 10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