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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국내소설 시장 ‘3色 대결’

입력 | 2014-06-26 03:00:00

해외스타 작가 쿤데라-킹-코엘류
‘무의미의…’ 등 신작 7월 출간




올여름 해외 스타 작가들의 신작이 한국 소설 시장에서 대결한다.

지난해 여름 조정래, 정유정, 무라카미 하루키가 각축을 벌였다면 올해는 밀란 쿤데라(85), 스티븐 킹(67), 파울루 코엘류(67)가 겨룬다. 이 ‘빅 3’의 작품은 모두 7월 출간 예정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이름난 쿤데라는 14년 만에 신작 장편 ‘무의미의 축제(La fete de l'insignifiance)’(민음사)를 들고 돌아온다. 이 소설은 몸 한가운데 구멍으로 존재하는 배꼽을 탐구한다. 주인공 알랭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여성의 배꼽을 보고, 배꼽도 에로틱한 부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배꼽의 무의미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체코 태생이지만 프랑스어로 작품 활동을 하는 쿤데라의 신작은 4월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나왔다. 농담과 거짓말, 의미와 무의미, 일상과 축제의 경계에서 삶과 인간의 본질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담았다. 해외 서평 사이트 ‘굿리즈’에서 ‘남녀 간 관계를 솜씨 좋은 외과 의사처럼 분석해낸다’는 평을 받았다.

스티븐 킹의 ‘닥터 슬립(Dr. Sleep)’(황금가지)은 영국 가디언의 ‘2013년을 빛낸 소설’에 꼽힌 작품이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영화화한 ‘샤이닝’의 후속편이다. 전작에서 미쳐가던 잭 토런스의 아들이자 초자연적 능력을 지닌 꼬마 대니가 중년이 돼 등장한다. 대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열두 살 소녀를 만나고 이 아이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벌인다. 킹은 “대니와 다시 연결되고 싶었다. 알코올의존증 아버지 아래서 자란 소년이 어떻게 이를 감당하고 사는지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브라질에서 출간된 코엘류의 최신작 ‘밀애(adultery)’(문학동네)는 요즘 편집 작업이 한창이다. 미국판과 영국판은 8월 출간 예정으로, 아마존에서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부유한 남편과의 행복한 결혼 생활, 두 아이, 저널리스트로서의 커리어. 완벽한 삶처럼 보이지만 린다의 내면은 냉담할 뿐이다. 어느 날 고교 시절 남자친구였던 성공한 정치인과 만난 뒤 모든 것이 변한다. 린다는 사라진 열정을 되찾는 대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굿리즈’에서는 ‘코엘류의 전작과 완전히 다르다. 사랑에 관한 호소력 있는 소설이다’라는 호평과 ‘실망스럽다’는 평이 엇갈렸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