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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중계 홍보전쟁…실속보다 명예 걸렸다

입력 | 2014-06-25 06:55:00

사진|이영표 트위터·MBC·SBS


광고 판매 완료…채널 이미지 개선 효과

시청률이 곧 광고 수익으로 직결된다는 브라질 월드컵 중계에 방송사들의 홍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어서 과열 경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방송사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에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중계한 SBS가 약 733억원의 광고 수익을 올렸고, 올해는 최대 1000억원 광고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송사들은 월드컵 개막 전부터 치열한 광고 유치 전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청률이 광고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KO, 코바코)에 따르면 이미 월드컵 개막 전에 주요 경기와 인기 프로그램을 엮은 ‘패키지 광고’의 판매는 완료된 상태다. 코바코 영업 1팀 관계자는 24일 “KBS가 초반의 예상과 다르게 중계 시청률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이로 인한 광고 추가 판매 등 효과는 거의 없다”면서 “광고주들이 광고 추가 집행 예산을 계획하고 있지 않고, 세월호 참사와 대표팀의 부진한 성적 등도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결국 방송사들은 광고 수익보다는 채널 이미지 구축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월드컵 전 주목을 받지 못했던 KBS는 앞서 길환영 사장 사태로 하락한 이미지를 월드컵 중계로 만회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를 한 셈이 됐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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