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동아DB
경찰이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했다고 주장한 권은희(40)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2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권은희 과장의 의혹제기 이후 국정원 수사 축소를 지시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56)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지 보름 만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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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경찰서는 "서울경찰청에서 경찰청에 보고한 후 경찰청에서 의원면직 결격 여부를 따져 안전행정부에 제청하게 된다"면서 "사직서 수리는 안전행정부에서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은희 과장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 김종보 관악경찰서장은 "자세한 이유는 물어보지 않았다"라며 "사직서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했던 권은희 과장은 지난해 4월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수사를 방해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권은희 과장은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 2월 9일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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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권은희 과장은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43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지난 2005년 7월 특채로 경정에 임용됐다.
'권은희 사직서 제출'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