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주가가 처음으로 5만 원 선을 돌파하며 17년 만에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시가총액(36조763억 원) 순위도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19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700원(3.47%) 오른 5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옛 현대전자 시절인 1997년 6월 19일에 세운 직전 사상 최고가(4만9600원)를 넘어서는 것이다. SK하이닉스가 현대전자와 하이닉스 시절을 포함해 종가 기준으로 5만 원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지난해 말 3만6800원이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최근까지 30% 넘게 뛰었다. SK그룹이 2012년 2월 하이닉스를 인수했을 당시 주당 평균 가격은 2만3099원으로 2년여 만에 주가가 2배 이상으로 급등한 것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