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피한 건 아니지만 휴대폰을 두고 외출한 김 씨. 집으로 돌아와 보니 박 씨로부터 수십 통의 부재중전화와 메시지가 온 걸 보고 간담이 서늘해졌다. 박 씨는 김 씨가 일부러 자신의 전화를 피했다고 오해해 이별을 통보했다.
대다수 미혼 남녀가 연인과 연락이 안 되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안에 따른 남녀의 반응은 달랐다. 남성은 2명 중 1명 이상이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으나, 여성은 '응답할 때까지 연락 한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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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미혼 남성 58.6%와 여성 72.6%가 '연인과 연락이 안 될 때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성별에 따라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연인과 연락이 안 될 때 취하는 행동은 무엇일까? 남성은 '일단은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56.3%)'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와 반대로 여성은 '응답할 때까지 연락한다(66%)'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연인 간 사전통보 없이 연락두절이 허용되는 시간은 약 4시간 58분으로 조사됐다. 성별에 따라 남성(5시간 58분)이 여성(4시간 2분)보다 더 허용 시간이 길었다.
연인과 주로 연락하는 수단은 남녀 모두 '문자·메신저(남 68.5%, 여 70.2%)'를 꼽았다. 이어 '전화(남 24.2%, 여 25%)', 'SNS(남 4.7%, 여 2.2%)', '편지(남 1.3%, 여 1.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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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