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러시아전 날씨가 변수 되나?
경기 당일 맑은 날씨 예보…수중전은 피해
1994미국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 댈러스 코튼볼 스타디움의 기온은 섭씨 40도를 넘나들었다. 전반을 0-3으로 뒤진 한국은 후반 내내 거칠게 독일을 몰아붙였다. ‘전차군단’은 무더위에 허덕이며 다리가 무뎌졌다. 결국 한국은 후반에만 2골을 뽑아내며 2-3으로 석패했다.
광고 로드중
일단 한국은 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러시아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는 18일 맑은 날씨가 예보돼 있다. 이 경기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6시에 킥오프한다. 이 무렵 쿠이아바의 평균 기온은 섭씨 27도다. 그러나 저녁에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기온은 낮아질 전망이다.
쿠이아바는 6월 최고 기온이 섭씨 31도에 이를 정도로 덥고, 판타날 습지 근처에 위치해 있어 습도까지 높다. 23명 최종 엔트리 전원이 자국리그에서 활약 중인 ‘북극곰 군단’에게는 고온다습한 쿠이아바의 기후가 낯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날씨 변수는 한국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