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션중심지 ‘소호 거리’에 운영 갤탭으로 음식 고르면 자동 주문… 갤노트에 그림 그리면 컵에 인쇄 뉴요커-관광객에 ‘디지털 명소’ 소문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호 거리에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사람들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10월 이 자리에 들어선 갤럭시 스튜디오는 일종의 ‘팝업스토어’(단기간 운영하는 임시 상점)다. 애초 6개월 정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반응이 좋아 매장 임차 기간을 연장했다. 삼성전자가 소호 거리에 체험 매장을 낸 것은 ‘갤럭시’ 브랜드의 고급화 이미지를 구축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젊은층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경쟁사인 애플의 ‘애플 스토어’보다 규모는 작지만 신제품인 갤럭시S5, 갤럭시노트3, 갤럭시기어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한쪽에선 갤럭시노트3의 ‘팬’ 기능을 이용해 동전에 그림을 그리면 연결된 3차원(3D) 프린터에서 기념 동전이 만들어지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테이블처럼 놓인 TV 위에 손가락으로 선을 그리면 장난감 자동차가 그 선을 따라 움직이는 프로그램 앞에는 아이들이 몰려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갤럭시노트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면 그 그림이 티셔츠나 머그잔에 그대로 인쇄되는 체험관이다.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입할 수는 없지만 350달러(약 35만 원)를 보증금으로 내면 최신 제품인 갤럭시S5나 갤럭시기어2를 3주간 무료로 빌려준다. 매장 직원 민 폴리 씨는 “주말이면 1000명이 넘게 방문하는 인기 공간”이라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젊은 뉴요커는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영국 런던의 노팅힐 등 현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마련해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첨단 정보기술(IT) 제품의 주요 고객인 젊은층을 겨냥한 체험 공간을 늘려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