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객주문학관 개관식 겸해 제8차 한중작가회의 열려 양국 문인 47명 참석 낭독 행사
제8차 한중작가회의가 10, 11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객주문학관에서 열린다.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를 기리려 작가의 고향인 청송군에서 지은 객주문학관의 개관식을 겸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위기의 시대, 위기의 사회, 위기의 문학’. 한중작가회의 한국 측 대표인 문학평론가 홍정선 인하대 교수는 “당초 문학의 위기를 다루려고 했는데 세월호 사태가 터지고 우리 사회의 들끓는 반응을 보면서 총체적으로 얘기해 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중국도 소수 민족 문제, 관료들의 부패, 문학의 통속화까지 여러 사회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주제를 나눌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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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작가회의는 2007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양국을 오가며 작품을 낭독하고 문학 안팎의 현안에 관해 토론을 벌여왔다. 그동안 교류의 결실로 올 9월 말 중국에서는 김주영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행사가 열린다. 문학평론가 린젠파가 “한국 문학작품이 중국에 많이 번역됐지만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서 제안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토론한 내용은 중국 주요 학술지에 게재하기로 했다. 2015년 제9차 한중작가회의는 아라이가 작가협회 주석으로 있는 중국 쓰촨(四川) 성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