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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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심 악용 불법 티켓거래 성행
7일 열리는 드림콘서트 ‘암표 대란’
5000원짜리 티켓 10배에 팔리기도
이벤트 그라운드석은 부르는 게 값
관련 상품 웃돈 얹어 파는 행위까지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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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취지로 매년 드림콘서트를 주최하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측은 청소년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사회단체에 기부할 수 있도록 입장권 가격을 5000원으로 책정해 입장권을 판매했다.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 입장권이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10배가 넘는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무대와 가까워 ‘VIP석’으로 불리는 그라운드석은 판매를 하지 않고 댓글달기 등 이벤트를 거쳐 일부 팬들에게 무료로 나눠줬지만,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20∼30만원에 팔리고 있다. 심지어 입금을 하고도 티켓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와 있어 사기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드림콘서트는 매년 암표가 성행하긴 했어도, 올해처럼 비싼 금액으로 사고 팔린 적은 없었다고 한다. 올해 유난히 ‘암표 대란’이 벌어진 것은 아이돌 그룹 엑소가 출연하기 때문이다. 엑소는 지난해에도 출연했지만, 당시엔 신인그룹이어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불과 1년 만에 대형 아이돌로 급성장하면서 팬덤도 강력해졌고 영향력도 훨씬 커졌다.
엑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암표거래, 티켓사기 등 부정적인 사회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5월23∼25일 열린 엑소 콘서트를 앞두고서는 “9만9000원짜리 콘서트 티켓을 100만원에 샀다”는 글이 등장했었다. 당시 사흘간의 콘서트에는 4만2000명이 객석을 메웠고, 미처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3000명의 팬들은 바깥에서 ‘소리’라도 듣기 위해 공연장 주변에 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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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협 측은 “추가비용 등을 지불해 구매한 입장권 등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당사자에게 있으며, 어디에서도 피해보상을 받을 수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