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예우 의혹… 실망시켜 죄송” 청와대 부실검증 책임론 커질 듯
지명 엿새만에…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굳은 표정의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전관예우 문제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의혹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며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 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이 더이상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버겁다”고 말했다.
‘비주류 강골 검사’인 안 후보자의 발탁은 박 대통령의 새로운 인사 실험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지난해 변호사 개업 이후 10개월 동안 22억 원의 수입을 거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다. 세월호 참사로 촉발된 관피아 척결의 적임자가 맞느냐는 비판이 이어지자 늘어난 재산 11억 원의 기부 의사까지 밝혔지만 끝내 버티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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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