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불법유출 특별수사팀 구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직 대법원 판사인 M B 샤를 수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은 재무부와 법무부 등 관련 부처의 고위직으로 구성된다. 수사팀은 블랙 머니 소유자를 조사해 기소할 수 있고 이미 조사가 끝난 사안도 재수사에 나설 수 있다. 조사 상황은 대법원에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신임 법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새 정부가 내세운 주요 총선 공약의 하나인 경제 회생을 위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중앙수사국(CBI)이 2012년 밝힌 인도인의 블랙 머니 규모는 약 5000억 달러(약 511조 원)에 이른다. 이 자금은 주로 스위스나 리히텐슈타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의 조세회피처에 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로드중
하지만 모디가 총선 공약집을 통해 약속한 블랙 머니 환수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국외 조세회피처 당국의 비협조 등으로 인도인 소유의 블랙 머니 환수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총선 당시 모디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 릴라이언스그룹도 스위스에 블랙 머니를 숨겨뒀다는 공격을 받아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