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동.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작심했다면 7회 홈런, 3루타 만들기 충분
김감독 “지금처럼만 해주면 팀에 큰 힘”
“사이클링히트 치고 곧바로 2군 갔겠지. 허허.”
NC 권희동(24·사진)은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3루타를 치지 못해 사이클링히트 달성에 실패했지만, ‘작심’만 했다면 기록을 완성을 할 기회는 있었다. 7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그는 1회 삼진을 당한 뒤 3회 좌익수 쪽 2루타, 5회 중전안타, 6회 좌월 2점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7회에도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아쉽게도 9회에 5번 테임즈로 공격이 끝나면서 타석이 돌아오지 않았다.
광고 로드중
권희동(24)은 지난해 신인 중 가장 많은 15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타율은 0.203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9개구단 타자 중 최하위였다. 그런데 올해는 27일까지 타율 0.353(68타수 24안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 대타 요원에 머물다 뒤늦게 주전으로 나서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정교함에서 분명 일취월장했다.
김 감독은 “처음 풀타임으로 뛴 지난 1년간 경험으로 많이 느꼈을 것이다. 좋은 선배들이 경쟁자로 들어오면서 본인도 지지 않으려고 더 노력하고 준비를 했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잘하는 것이다”면서 “7번에서 이렇게 쳐주면 팀에 큰 힘이 생긴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권희동은 28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7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0-0이던 2회초 1사 3루서 선제 적시타를 때리더니,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만루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대전|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