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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채색에 몽환적 느낌…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 묘사

입력 | 2014-05-27 03:00:00

中 수묵화가 톈리밍 개인전




톈리밍의 2014년 작품 ‘도시의 여자아이(Urban Girl)’. 79.4×46.2cm. 학고재갤러리 제공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 수묵화가 톈리밍(田黎明·59)의 국내 첫 개인전 ‘햇빛 공기 물: 톈리밍 중국화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모두 33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부드러운 햇살과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사람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에 대한 희망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통 수묵화 기법에 바탕을 둔 작품들은 옅고 흐릿한 채색으로 몽환적인 느낌이 강하다.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소녀나 어린아이들은 동그란 얼굴에 신비한 눈빛과 미소를 머금었다. ‘자동차 시대’ ‘도시의 소리’ ‘도시인’처럼 빌딩 숲을 소재로 했을 때조차도 다소 촌스러울 정도로 소박한 분위기다. 6월 15일까지. 02-720-1524∼6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