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월드컵 모드 전환…훈련 강도 상향 조정
‘러시아의 측면을 뚫어라!’
축구대표팀에 내려진 특명이다. 2014브라질월드컵을 준비 중인 대표팀의 모든 시선과 포커스는 러시아와의 조별리그(H조) 첫 경기(6월 18일·한국시간)에 맞춰져 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전체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법. 대표팀 홍명보(사진) 감독의 입에서도 ‘러시아’가 언급돼 주목을 끌었다.
지금까지 대표팀의 훈련 강도는 높지 않았다. 막 시즌을 마친 유럽파들과 혹독한 시즌 전반기를 치른 아시아리거들의 몸 상태를 고려해 그동안은 레크리에이션이 가미된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쪽에 무게를 뒀다. 전술훈련과 미니게임 등 본격 훈련이 시작된 것은 2박3일간의 외박 다음날인 21일부터다. 태극전사들은 아직 상대국 영상 분석 등을 하지 않았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미 수차례 본선 상대들에 대한 의견을 나눠왔다. 대표팀 부주장 이청용(볼턴)은 “훈련 강도가 확실히 강해진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러시아의 전술 핵심은 밀집된 미드필더 3명이다’고 하셨다. 측면을 이용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고,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슛 게임에서 측면 이용을 강조하셨다. 이제 우리와 만날 상대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