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 선수들이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천안북일고와의 황금사자기 준결승전에서 2-1로 앞선 5회초 대거 4득점하면서 승기를 잡자 덕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북일고 투수 고만영이 고개를 숙이는 장면에서 양 팀 분위기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잠실|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준결승
나란히 북일고·유신고 꺾고 결승 진출
양팀 모두 첫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
서울고와 마산 용마고가 황금사자기를 놓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서울고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대회 9일째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천안 북일고를 9-4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준결승전에서 서울이 2회초 먼저 기회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김우성의 중전 적시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홍승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 리드. 2-1로 앞선 5회 1사 1·3루에선 최원준의 2루타, 주효상과 김태호의 좌전적시타로 4득점했다.
결승까지 가는 길에는 고비도 있었다. 6-1로 앞선 5회말 수비였다. 2사 2루에서 선발 박윤철이 이병휘와 이도윤에게 좌전안타와 3루타로 2점을 내줬다. 바뀐 투수 김태오의 폭투로 6-4가 됐다. 긴급 호출된 남경호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최인표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타선이 6∼7회 3점을 추가하는 동안 남경호는 쉽게 이닝을 넘기며 결승전으로 다가섰다. 고교 최강이라는 북일의 방망이를 4.1이닝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서울은 결승에서 선발등판이 유력한 에이스 최원태를 아끼면서 이겨 기쁨이 두 배였다. 북일은 송진우의 아들인 왼손 투타 겸용 송우현이 선발 등판했으나 1.1이닝 2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흔들린 것이 못내 아쉬웠다.
용마고는 유신고를 5-4로 이겼다. 용마의 3번타자 안상현의 활약이 빛났다.
잠실|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