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강합성 사장교로 건설… 영도∼해운대 20분 내로 주파 물류수송 원활-교통난 완화 기대… ‘브리지 오브 부산’ 사업도 본격화
국내 최장 강합성 사장교인 부산항대교가 22일 개통된다. 거가대교∼가덕대교∼신호대교∼을숙도대교∼남항대교∼부산항대교∼광안대교의 마지막 구간이 개통됨으로써 52km 남해안 ‘세븐 브리지 길’이 완공된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8일 “부산 앞바다(북항)를 가로질러 영도구 청학동∼남구 감만동을 잇는 부산항대교 개통식이 이날 오후 3시 감만동 요금소 앞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개통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기관 단체장,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차량 통행은 23일 0시부터 가능하다. 이 교량을 이용하면 영도에서 해운대까지 승용차로 1시간 이상 걸리던 것이 20분 이내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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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교 구간은 길이 12.9m, 폭 28.7m, 무게 130kg의 쇳조각(세그먼트) 81개를 퍼즐처럼 맞췄다. 그 위에 길이 3.2m, 폭 13m인 콘크리트 상판 436개를 결합했다.
일반 교량은 건설현장에서 상판을 직접 만들지만 이 교량은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대형 선박의 출입에 불편이 없도록 세그먼트와 콘크리트 상판을 육지에서 만든 뒤 운반해 결합했다.
사장교는 상판을 지지하는 케이블을 주탑에서 비스듬히 좌우 대칭으로 설치하는 교량이다. 현수교는 주탑에서 활대처럼 늘어뜨린 케이블에 직각으로 일정 간격의 케이블을 설치해 상판을 잡는 교량이다.
국내 최초의 인공섬식 충돌방지공 등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됐다. 초속 80m의 강풍을 견딜 수 있다. 2007년 4월 착공한 부산항대교는 사장교 1114m, 접속교 2217m 등 총연장 3331m에 폭 18.6∼25.6m(4∼6차로)다. 램프는 영도 쪽(SK저유소 옆)에 출구 2곳과 입구 1곳, 감만동(신선대부두 옆)에 진·출입 각 1곳 등이 있다. 민간투자사업비 5384억 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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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부산항대교 개통에 맞춰 해안순환 7개 교량에 대한 통합 브랜드 마케팅인 ‘브리지 오브 부산(Bridge of BUSAN)’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트레킹, 번지점프 등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영도구는 부산항대교 영도 쪽 진입 램프 아래 공원, 청학수변공원, 해돋이마을, 청학배수지 등 4곳을 부산항대교 경관 조망 장소로 선정해 특화 사업을 추진한다. 허 시장은 “부산항대교는 부산을 상징하는 대표적 랜드마크”라며 “항만물동량의 원활한 수송과 도심교통난 완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