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민병헌-김재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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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타자 민병헌 중심타선 보다 많은 29타점
8번타자 김재호 순도 높은 타점…하위타선 핵
타순에는 각 역할과 의미가 있다. 2번에는 1번타자가 출루했을 때 진루를 시키기 위해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타자, 4번에는 가장 결정력이 있는 타자를 배치하는 식이다. 그러나 올해 두산 민병헌과 김재호는 타순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민병헌은 1번타자지만 3번타자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김재호 역시 타점을 쓸어 담으며 ‘무서운 8번 타자’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민병헌은 11일까지 출전한 34경기 중 32번을 1번 타순에 섰다. 타율 0.363, 26득점, 출루율 0.406을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뿐 아니다. 벌써 29타점을 올리며 김현수와 함께 팀내 타점 1위를 달리고 있고, 홈런도 5개나 때려내며 호르헤 칸투에 이어 팀내 장타율(0.581) 2위에 올라있다. 1번타자지만 기회가 왔을 때 중심타자 역할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민병헌은 “타점이 많은 건 내가 잘 해서라기보다는 (김)재호 형 덕분이다. 8번 재호 형의 출루율이 높으니까 9번 (정)수빈이가 주자를 득점권으로 진루시켜주니까 1번인 나에게 기회가 많이 오는 것이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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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