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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제 막내 아들 너그럽게 용서해달라” 눈물

입력 | 2014-05-12 18:28:00


채널A 화면 촬영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됐다. 정몽준 후보는 수락연설 중 '국민정서 미개' 발언으로 위기를 불러온 막내아들의 SNS 발언과 관련해 "제 막내 아들 녀석을 너그럽게 용서해달라"고 말하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 현장 투표(80%)와 사전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 3198(71.1%)표를 획득해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서울시장 선거 본선행을 확정했다.

정몽준 후보의 경선 상대인 김황식 후보는 958(21.3%)표, 이혜훈 후보는342(7.6%)표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정몽준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현 박원순 서울시장과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날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후보는 당내 비박(非박근혜)계로 1988년 13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7선 국회의원을 지낸 관록의 정치인이다. 울산에서 5선을 했고, 18대 국회에서 서울 동작을로 지역구를 옮겨 2번 연속 당선했다.

2002년 월드컵 유치에 앞장섰고, 월드컵 열기의 기세를 타고 대선 주자급 반열에 올랐다.

정몽준 후보의 본선 상대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야당에서 차기 대선 주자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대선 주자급' 서울시장 빅매치가 펼쳐지게 됐다.

정몽준 후보는 경선전 막판 세월호 국면에서 막내 아들의 페이스북 글과 아들을 두둔한 부인 김영명 씨의 발언 등이 논란이 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당원 표심을 지켜내며 경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제 막내 아들 녀석을 너그럽게 용서해달라"고 눈물을 훔쳤다.

또한 정몽준 후보는 본선 상대인 박원순 시장을 겨냥해 "무능하고 위험한 세력에게 시장직을 계속 맡길 수는 없다"면서 "정몽준이 서울시민과 함께 막아내겠다. 서울을 살리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6남으로 1987년 30대의 나이에 현대중공업 회장에 오른 기업인 출신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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