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감정기복 관여물질 찾아
아침에는 생기가 있다가 저녁이 되면 우울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다. 이를 ‘일주기 리듬’이라고 하는데 포유류는 뇌 시상하부에 생체시계가 있어 약 24시간 주기로 각종 생리 현상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주기 리듬에 이상이 생기면 우울증, 조울증 등 정서장애나 중독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이 때문에 일주기 리듬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생체 분자 단위에서 파악하려는 연구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지금까지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밤낮으로 감정 기복을 일으키는 일주기 리듬의 작용 원리를 최근 밝혀냈다. 김경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및 생명과학부 교수와 손기훈 고려대 의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일주기 리듬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을 찾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셀’ 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전준범 동아사이언스 기자 bbe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