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실험결과 사실무근 판명
“한국산 인삼은 약성(藥性)상 온(溫·따뜻함)하여 몸에 열을 올린다. 반면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지역의 인삼은 양((량,양)·시원함)하여 열을 내려주는 기능이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에선 이런 ‘인삼 괴담’이 떠돈다. 날씨가 더운 동남아시아나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한국산 인삼은 부적당하며, 한국산 인삼을 먹으려면 여름보다는 겨울에 먹어야 한다는 게 요지다. 국내 업계에선 이런 괴담에 대해 미국과 캐나다 등 서양 삼 판매업체들이 한국산 인삼을 견제하기 위해 퍼뜨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20∼29세 한국인 남성 160명과 중국인 남성 160명 등 320명에게 한국산 인삼과 서양 삼을 복용시켜 임상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이런 주장은 사실 무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몸에 열이 난다거나 코피가 난다는 등의 부작용을 보고한 실험 대상자는 없었다. 오히려 한국산 인삼이 서양 삼보다 체온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진청이 쥐에 한국산 인삼 진액과 서양 삼 진액을 투여한 결과 두 진액은 모두 피로감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었고 중추신경이 흥분되는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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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