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탤런트 전양자 “돈 좀 벌려고 시작… 구원파와 무관”

입력 | 2014-05-03 03:00:00

‘유병언’ 핵심계열사 3곳 대표인 탤런트 전양자
檢, 전씨 출국금지… 소환 방침




원로 탤런트 전양자(본명 김경숙·72·사진) 씨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계열사로 알려진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의 대표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 씨와 유 전 회장 일가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전 씨는 구원파의 수련원으로 알려진 경기 안성시 금수원의 대표와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이사를 맡고 있다. 2010년 유 전 회장의 처남이자 구원파 창립자 권신찬 목사의 아들인 권오현 씨의 뒤를 이어 국제영상 대표도 맡아 왔다. 하지만 전 씨는 유 전 회장 일가와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전 씨는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모든 질문에 노코멘트 하겠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좀 쉰 다음에 얘기하자”고 말했다. 전 씨는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통화에서는 “(국제영상은) 케이블 채널이 여럿 출범하니까 돈 좀 벌어보겠다고 시작한 것으로 (유 전 회장이나 구원파와) 상관없다. 인천지검에 다 얘기했으니 그쪽에 알아보라”고 설명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전 씨는 현재까지 참고인 신분”이라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필요하면 소환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전 씨는 출국금지된 상태다.

전 씨는 일부 언론이 사정당국을 인용해 보도한 유 전 회장 일가와의 재혼설에 대해 “누가 그런 소리를 하느냐. 나는 과거 이혼 후 지금까지 쭉 홀로 살아왔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전 씨는 1973년 당시 KBS PD인 박모 씨와 결혼했으나 1년 만에 이혼했다. 전 씨는 1991년 오대양 사건에 구원파가 관련 있다는 의혹이 일자 기자회견을 통해 “선배 탤런트의 권유로 1978년부터 구원파에 귀의해 유 전 회장의 부인인 권모 씨와 친자매처럼 지내는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전 씨는 MBC 일일극 ‘빛나는 로맨스’에 출연하고 있다. MBC는 “검찰 조사 결과를 보고 전 씨의 출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가인 comedy9@donga.com·강경석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