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신형 제네시스의 미국시장 판매가격이 공개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현대차 미국법인이 발표한 신형 제네시스 가격은 3만8000달러(약 3990만 원)~5만1500달러(약 5410만 원)로 기본형을 놓고 비교하면 국내 보다 약 1500만원 낮게 책정됐다. 이로 인해 해외에서 국내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차는 미국과 국내의 판매가격 결정 구조나 세금 등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 오해라고 설명했다.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오히려 국내보다 미국에서의 100만 원가량 더 비싸게 팔린다는 것이다.
이런 세금이 포함되지 않는 미국식으로 환산하면 3.8 익스클루시브 2WD의 가격은 4646만 원으로 미국에서의 판매가와 650만 원 정도로 차이가 난다.
국내에서 팔리는 3.8 익스클루시브 RWD를 미국의 동급 모델과 비교하면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센터콘솔통합 조종장치(DIS)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AVM) ▲고급형 HID 헤드램프 ▲앞좌석 통풍시트 ▲운전석 메모리시트 ▲19인치 타이어 등 약 800만 원가량의 편의사양이 추가 적용됐다.
반명 미국의 3.8 기본 모델은 약 40만원 상당의 ▲홈링크 시스템 ▲LED 리어턴시널 정도만 추가돼 국내와 760만 원가량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현대차는 과거 미국 시장에서 ‘가치에 비해 싼 가격의 차’로 인식돼 ‘밸류 포 머니(Value for money)’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1986년 엑셀로 미국에 처음 진출하면서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최근엔 판매가격을 높여가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제네시스를 미국행 배에 선적하기 시작했다. 2008년 처음 미국에 진출한 제네시스는 6년 만에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